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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 이야기

두 지붕 한 가족 고포마을

by 오리엔탈웨이브 2020.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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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의 가장 북쪽 마을이자 강원도 동해안의 가장 남쪽 마을이 함께 공존하는 곳이있다. 바다 쪽으로 뻗은 폭 3~10m 길이의 마을을 경계로 북쪽은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월천 2리, 남쪽은 경북 울진면 북면 나곡 6리인 오늘 소개할 경북 주말에 가볼만한곳 '고포마을'이다. 전체 약 20여 가구밖에 되지 않는 작은 마을로 두 개의 도가 공존하는 하나의 마을인 것이다. 이 마을의 주민들은 앞바다에서 건져 올리는 고포미역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은 고포마을과 임금님의 진상품인 최고급 돌미역 고포미역에 다해 알아보려고 한다.

youtu.be/L7ArVeM7tFI

 

울진대게

 

두 지붕 한 가족
고포마을

 

고포마을 입구

 

울진·삼척지구 무장공비 침투사건
이 경계에 한발씩 서 있으면 한쪽은 울진을 한쪽은 삼척을 밟고 있는 셈이다. 고포마을의 주민들은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앞집과 옆집의 도명이 다르며 전화를 걸 때에도 033, 054의 지역번호를 먼저 눌러야 한다. 선거가 있거나 읍·면사무소를 갈 때에도 주소에 따라 울진과 삼척으로 나가야 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고포마을의 이장도 삼척 이장 1명, 울진 이장 1명 이렇게 두 사람이다.
아침이면 남쪽의 아이들은 울진으로 등원을, 북쪽의 아이들은 삼척으로 학교를 간다. 우편물도 따로 각각 배달되며 '범죄 없는 마을' 표지판도 대구지검과 춘천지검에서 각각 따로 세웠다.
1968년에는 고포마을 해변으로 무장공비가 올라왔던 사건이 있었다. 이때의 사건 명도 '울진·삼척지구 무장공비 침투사건'으로 명명됐다.

 

 


경북 주말에 가볼만한곳인 고포마을을 가기 위해서는 울진 읍내의 7번 국도와 삼척으로 가는 지방도를 타고 가다 보면 삼척 경계에 들어서기 직전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온다. 바다의 향과 향긋한 미역의 냄새가 코를 자극할 때쯤 두 줄로 늘어선 고포마을이 나타난다.
고포마을은 동네 한복판에 흐르는 작은 개울을 경계로 도가 나눠지는데 조선 태조 때부터 개울을 경계로 행정구역이 나눠졌다고 한다. 울진군이 강원도에 속했던 1962년 이전까지는 경계에 대한 별다른 의미가 없었으나 울진군이 경상북도에 속하게 되면서 개울을 경계로 행정구역이 나누어지게 되었다. 이후 개울을 복개하여 500m 도로로 포장하였는데 울진은 350m를 나머지는 삼척이 부담했다. 이 길은 울진군에서는 '고포길', 삼척에서는 '고포 월천길'이라고 부른다

 

 

 

옛날 바지게꾼들은 정성스럽게 채취하고 건조한 미역을 '십이령 바지게길'을 오가며 소금과 함께 영남 내륙지역인 봉화, 안동 지방으로 부지런히 실어 날랐다. 1950년대 이전까지는 십이령 바지게길을 통해 넘어오는 울진의 미역과 소금이 없이는 몸조리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라고 할 만큼 고포미역은 중요한 먹거리였다. 이뿐만 아니라 울진 바닷가 주민들에게 배고팠던 시절에 고포미역은 배를 채워줄 만큼 고마운 생명의 근원이기도 하다.
오늘은 경북 주말에 가볼만한곳으로 고포마을과 고포미역에 대해 알아보았다. 고포마을은 미역뿐 아니라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바다의 석양이 멋진 곳으로 아이들과 방문해도 좋을 것이다.

 

돌미역체취
돌미역 건조

 

동양파도의 유튜브 youtu.be/L7ArVeM7tF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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