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 정부의 어촌관광단지 조성 사업지구로 선정되어 관광어항으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2009년에는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하여 주차장, 광장, 바닥분수, 파고라, 정자, 나무데크산책로, 전망대 등을 갖췄다.
특히, 전촌항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평화로운 항구의 풍경이 인상적이다.
방파제에 야간경관조명도 설치해 밤에도 아름답게 빛난다.
전촌항 입구의 말 조형물, 일명 ‘거마상’도 볼거리이다. 전촌항 일대는 말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다.
전촌항 인근에 거마장이라는 마을이 있는데, 전촌항 북쪽 산세가 마치 말이 누워 있는 형국이라 하여 ‘거마산’이라 칭했다 전한다.
또, 신라 시대에는 왜군의 침임을 막기 위해 병마가 주둔해 있던 곳이라 하여 이 일대를 ‘거마장’이라 불렀다는 데에서 전촌항 인근의 ‘거마장 마을’ 지명이 유래했다.
전촌항과 멀지 않은 곳에는 해송림이 아름다운 해변 ‘전촌솔밭해변’이 있어 함께 산책하기 좋다..
경주 감포 전촌항에서 해파랑길을 따라 10분 정도 걸어가면, 큰 바위에 구멍이 있다. 용굴이다. 1970년대 이곳에 간첩이 나타난 뒤 사람들 출입이 금지되었다가, 2015년 일부가 풀려서 알려진 곳이다. 군사작전지역이어서 지금도 해가 진 뒤에는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굴 입구로 들어가면 세 방향으로 구멍이 있다. 입구를 포함하여 네 방향마다 용이 한 마리씩 살았다. 죄를 지어 하늘에서 쫓겨난 용이다. 속죄하는 마음으로 좋은 일만 했다. 옥황상제가 이를 알고 승천할 기회를 주었다. 그들은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단념하고 용굴에 남았다.
굴 안은 물결이 제법 세다. 가까이 들어갈 수 없다. 마치 용이 위협하는 것 같다. 적의 침입을 쉽게 허락하지 않노라는 경고를 하는 듯하다. 동해안에는 용에 관한 이야기가 유난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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