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마다 달라지는 날씨 탓에 우리 조상들은 자연 현상을 관찰하여 농사 시기를 정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기록하기 시작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24절기’다. 현대 사회에서는 달력이라는 도구를 통해 쉽게 날짜를 알 수 있지만 과거에는 그렇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매일 하늘을 보며 절기를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만들어진 절기는 현재까지도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아직도 음력보다 양력을 더 중요하게 여길까?
24절기는 태양의 위치에 따라 1년을 15일 간격으로 나눈 것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에 각각 6개의 절기가 있으며 총 24개로 구성되어 있다. 각 절기는 보통 3~4일 정도 지속되며 해당 기간 동안 다양한 행사나 의식을 치렀다. 가령 입춘에는 대문에 입춘첩을 붙이고 보리 뿌리점을 치는 풍습이 있었으며 경칩에는 개구리알 먹기, 고로쇠 수액 마시기 등 재미있는 풍속이 전해 내려온다. 이렇게 선조들은 농경사회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생활했기에 기후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과학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옛날에는 오로지 경험에만 의존해야 했다. 다행히 오랜 세월 축적된 데이터 덕분에 오늘날엔 보다 정확한 예측이 가능해졌다. 물론 여전히 일기예보와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람들은 여전히 음력을 선호한다. 아무래도 전통 문화 계승 차원에서 비롯된 관습이지 않나 싶다.
동지 (冬至) 2022년 12월 22일 (목), 오전 6시 48분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 동짓날입니다.
동지팥죽 유래
동지는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에요. 옛날 사람들은 동지 다음 날부터 낮이 길어지므로, 동짓날을 태양이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는 날로 여겨 '작은 설'이라 했습니다. 그래서 이 날 새해의 달력을 만들었다고 해요.
동짓날에는 아주 특별한 음식인 팥죽을 먹는 풍습이 있어요. 옛날 중국에 공공씨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망나니 아들이 있었어요. 그 아들은 살아서도 아버지의 속을 무척 썩이더니, 죽어서까지 사람들에게 천연두를 옮기는 귀신이 되었습니다. 공공씨는 평소에 아들이 팥을 아주 두려워했던 것을 기억해 내고는 팥죽을 쑤어 물리쳤다고 합니다.
그 후, 사람들은 역신을 쫓기 위해 동짓날에 팥죽을 쑤어 먹기 시작했다고 해요. 그리고 나쁜 귀신을 쫓기 위해 팥죽을 대문이나 문 근처의 벽에 뿌리기도 했어요. 우리 조상들은 팥의 붉은색이 귀신을 쫓아 내는 힘이 있다고 믿었어요.
올해도 어김없이 팥죽 한 그릇 먹어야겠죠? 요즘 집 근처에 맛있는 팥죽을 파는 곳이 있어서 그곳에서 포장해서 먹어야겠습니다. 추운 겨울 뜨끈한 팥죽 한 그릇 먹으면 몸 속 깊은 곳까지 따뜻해지는 느낌! 그럼 모두 따뜻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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