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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 이야기

미세 플라스틱 공포

by 오리엔탈웨이브 2024.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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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 플라스틱 공포 ◈


당구공 판매로 부를 쌓은 당구 선수 마이클 펠란이
1863년 ‘코끼리 상아를 대체할 수 있는 소재를 발명하는 사람에게
상금 1만 달러를 주겠다’는 광고를 내걸었어요
당시 상아 한 쌍으로 만들 수 있는 당구공이 8개에 불과한 데다,
코끼리 수가 줄어드는 상황도 대비하기 위해서였지요
수많은 이가 신소재 개발에 뛰어들었고,
인쇄 기술자 존 웨슬리 하이엇이 질산섬유소에 장뇌를 혼합한
셀룰로이드를 내놓았어요
최초의 플라스틱이 이렇게 나왔지요


지난해 지구과학계의 화두는 새로운 지질시대로
‘인류의 시대(인류세)’를 규정할지였어요
46억 살 지구의 가장 최근 지질시대를 ‘홀로세(世)’라고 부르는데,
이를 잇는 인류의 시대를 인정하자는 요구였지요
이때 새 시대를 특징짓는 대표 지표 중 하나로 꼽은 게
‘미세 플라스틱’이었어요
이전 시대에 없던 물질이라는 것이지요


미세 플라스틱은 1 마이크로미터(100만 분의 1미터)~5㎜ 정도의
플라스틱 조각을 말하고 있어요
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 수준을 포함하는 경우도 있지요
치약이나 각질 제거 화장품에 쓰려고 의도적으로 미세 플라스틱을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폐플라스틱이나 비닐이
마모·분해되거나 합성섬유 세탁 과정에서 떨어져 나와
잘게 부서진 것들이지요
이렇게 대기와 바다로 흘러든 미세 플라스틱을 동식물이 흡수하고,
이를 인간이 섭취하고 있어요
피하려고 해도 피할 수 없는 시대가 됐지요


지구촌에서 매년 플라스틱이 4억 t 이상 생산되고,
미세 플라스틱은 20만t 안팎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요
4년 전 미국 유타주립대 연구진은 빗물과 대기 성분을 분석해
미국 영토의 약 6% 면적에 매년 생수병 3억 개에 달하는
미세 플라스틱이 내려앉는다고 했지요
매주 인체에 유입되는 미세 플라스틱이
신용카드 한 장 무게에 해당하는 5g에 이른다는 연구도 있어요
이건 대단한 수치 이지요


최근 서울시가 도심 대기 1㎥에 미세 플라스틱이 평균 70개 있다는
검출 결과를 발표했어요
여기에 더해 플라스틱병에 담긴 생수를 얼렸다 녹이면
더 많은 양의 미세 플라스틱이 나온다는 해외 연구 결과도 나왔지요
그러다 보니 숨만 쉬어도 미세 플라스틱을 들이마시고,
무더위에 얼린 생수도 마음 놓고 마실 수 없다는 불안이 확산하고 있어요
하지만 생수병에 든 미세 플라스틱에 대해 WHO(세계보건기구)는
현재 검출된 수치는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진 않는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어요
150 마이크로미터 이상의 미세 플라스틱은 소화기관을 따라
몸 밖으로 배출된다고 하지요
그래서 미세 플라스틱 노출을 피하려는 노력은 필요하지만,
지나친 공포감도 바람직하진 않아요 
그렇지만 우리 몸에 해로운 새로운 환경 공해임에는 틀림이 없어요

직경 5mm 미만의 '미세플라스틱(Microplastics)'으로 인한 오염의 심각성은 자연 생태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 미세플라스틱의 위협 속에 무방비하게 노출된 지 오래다.

미세플라스틱은 이름 그대로 '미세한 플라스틱 입자'다. 도시의 공기·바다·극지 빙원까지 모든 곳에 존재한다. 플라스틱 제품을 비롯해 치약·화장품· 의류 등에도 있으며, 해양생물 등이 섭취한 미세플라스틱은 먹이사슬을 타고 식생활까지 영향을 미친다. 사람들은 매일 미세플라스틱을 들이마시고 삼키고 있다. 

선행 연구를 통해 미세플라스틱은 이미 사람의 폐, 혈액, 태반, 고환, 심지어 뇌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산화 스트레스, 신경독성, 생식독성, 면역·내분비 기능 변화, 심장병 위험 증가 등이 지적되고 있다. 

미세플라스틱 관련 연구를 하고 있는 미국 뉴멕시코대 클라우디아 프라테시(Claudia Pratesi) 박사가 미세플라스틱 섭취량을 줄이는 방법을 소개했다. 

◆ 수돗물을 마신다

선택할 수 있다면 페트병 생수보다 수돗물이 좋고 정수기를 사용할 수 있다면 일부 미세플라스틱을 더 제거할 수 있다.

◆ 플라스틱 용기 가열을 피한다

음식이나 음료를 플라스틱 용기에 넣고 가열하면 화학물질이 침출 되어 식품에 침투한다. 유리 용기나 세라믹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안전한 저장 용기를 사용한다 

보관에 이용하는 용기는 플라스틱보다 유리, 세라믹, 스테인리스스틸 소재가 좋다.

◆ 자연식품을 섭취한다

통조림, 정크푸드, 가공식품은 가공·포장 시 플라스틱에 노출되는 기회가 많기 때문에, 가능하면 신선한 자연식품이나 가공이 적은 식품을 주로 섭취하는 편이 좋다. 또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를 먹도록 하고 고기도 플라스틱 포장은 피하는 것이 좋다.

◆ 특정 재활용 코드 상품은 피한다

'폴리염화비닐(PVC)'은 발암성 물질인 프탈산에스테르를 포함하고, '폴리스티렌수지(PS)'는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스티렌을 함유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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